남의 이름으로 명의 (名醫) 행세 돌팔이였던 한국 전쟁의 名 군의관 1 이 세상 어떤 사람이든 누구나 목에 힘을 주며, 주위의 추앙과 존경을 받고 살고 싶어 한다. 그러나 페르디난드 왈도 데마라의 경우, 그 욕심이 지나쳤다. 그는 모든 분야에서 일인자가 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.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타인 명의도용 범, 그중 한 사람인 데마라는 신학자, 심리학자, 철학박사, 교도관, 교사 그리고 의사로서 감쪽같이 행세했다. 미군 육군과 해군을 차례로 탈주한 그는 1941년에 로버트 린턴 프렌치라는 이름으로 철학박사라 자칭하면서 켄터키 州의 한 트라피스트 수도회 소속 수도원에 들어갔다. 그는 전쟁의 참혹함과 인간의 욕심에 넌더리가 난 나머지, 내면의 평화를 찾기 위해 수도원을 찾아왔노라고 자신을 소개..